올리뷰의 리뷰일상

시라이 (Shirai-san, 2019)

공포|2020.07.15. 개봉98분일본15세 관람가

감독 오츠이치

출연 이토요 마리에, 이나바 유우, 소메타니 쇼타

 

올리뷰의 한 줄 평

★ 3.0 / 5.0

신선한 컨셉, 은근히 무서운 귀신. 흐름이 조금 매끄럽지 못한게 아쉽다.

 


안녕하세요. 올리뷰입니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저는 종종 공포영화를 보면서 더위를 식히기도 합니다. 특히 여름이면 공포영화 시즌인데, 정말 오랜만에 일본 공포영화가 나와서 보러 갔습니다. 일본 공포영화는 일본 특유의 끈적하고 불쾌한(?) 느낌이 나름의 맛인데요. 오늘의 소개해드릴 영화 '시라이'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당신은 이미 저주에 걸렸다

여러분은 이미 저주에 걸렸습니다. 이게 갑자기 무슨 소리냐고요? 이 영화 시라이에서는 '시라이'라는 귀신의이름을 알게되는 순간 저주에 걸리게 됩니다.

 

영화 속 인물들은 시라이에 관한 괴담을 듣고, 그저 무서운 얘기로만 알았지만 괴담은 사실이었습니다. 저주는 점점 이야기를 통해 퍼지게 되고, 그 이름을 알게되는 사람들은 죽게 되는데요.

 

마치 그 이름을 말해서는 안되는 '볼드모트'와 같은 느낌처럼(...) 시라이 라는 이름을 알게되는 인물들은 모두 저주에 빠지게 됩니다.

 

(저주를 푸는 방법은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길!)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건 바로 괴담을 보고듣는 관객들도 마치 "이 이름을 들은 당신들도 저주에 걸렸다" 라는 느낌을 받게하는 연출이었습니다. 이야기를 통해 점점 퍼지게 된다는 설정이 꽤나 신선한 컨셉이었어요. 순간 섬뜩한 느낌도 들었고요.

 

영화 시라이는 공포영화치고는 깜짝 놀라거나, 막 무섭거나 이런 장면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라이라는 귀신이 은근히 무섭게 디자인이 되있어서 볼때마다 흠칫하긴 했습니다.

 

소재도 신선했고, 이야기도 나름 재밌어서 공포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가볍게 볼만한 영화였다고 생각됩니다.

 

 

퍼지는 이야기, 관심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아무리 먼 곳이라도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SNS를 통해 이야기를 하고 관심을 받기도 하는데요. 그런면에서 영화 시라이는 지금의 시대를 담은듯한 컨셉이었습니다.

 

이야기를 통해서 존재감이 더 뚜렷해지는 시라이. 마치 관심을 받아야만 존재하는 이들같이 시라이는 관심종자 느낌이 듭니다.

 

 

 

매끄럽지 못한 이야기의 흐름, 미완성같은 이야기

영화 시라이는 컨셉이나 스토리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야기이 흐름이 다소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이 아쉬웠습니다. 시나리오는 참 괜찮았는데 그걸 제대로 살리지 못한 느낌이었어요.

 

영상이 이어지는 부분이 자연스럽지 못하거나, 장면이 뭔가 툭툭 끊기거나 훅 넘어가버리는 부분들이 있었는데요. 그런부분들은 꽤나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약간은 진부하게 느껴지는 전개도 아쉬웠고요.

 

영화를 찍다 만듯한 느낌이랄까요? 특히 결말도 너무 갑작스럽게 끝나버린 바람에 김이 새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다 보고나서 '그래서 시라이의 정체는 무엇일까' 라는 의문이 남게됬습니다.

 

영화 중간중간 시라이의 존재에 대한 떡밥들은 뿌려놨는데 결국 떡밥회수는 되지 않고 찝찝하게 열린결말로 이야기가 마무리 됩니다.

 

그래도 이야기 자체는 꽤나 흥미로웠고, 나름 긴장감도 있어서 한번쯤 재미로 볼만한 공포영화였다고 생각됩니다. 강력 추천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공포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킬링타임으로 보기에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되네요.

 

이상으로 일본 공포영화 시라이 솔직후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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