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뷰의 리뷰일상

안녕하세요! 올리뷰입니다. 지난 12일, 제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을 관통하여 엄청난 피해를 남겼다는 뉴스가 떴는데요. 기상청 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는 소식입니다. 또한 태풍의 영향으로 원전 오염수 누설에 대한 우려도 언급되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듯 합니다.

 

특히 이번 태풍 하기비스는 일본에 본격적으로 상륙하기 이전부터, 하늘을 보랏빛으로 물들여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SNS에서 공개된 다양한 사진에는 하늘이 온통 보랏빛으로 물들었고, prayforjapan이라는 해시태그가 달리며 이슈가 되었는데요. 이런 이례적인 현상에 일본 네티즌들은 불안감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실제로 태풍이 막대한 피해를 입히기 전부터 보랏빛 하늘을 보며 "대재앙의 경고가 아닌가" 하는 반응이 있었는데, 그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여담으로 하늘이 보랏빛으로 물드는데는 이유가 있는데요. 파란색 계열의 빛은 붉은색 계열보다 파장이 더 짧습니다. 그 때문에 태풍이나 허리케인이 상륙하게 되면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아져서, 파장이 짧은 푸른 계열은 지표면에 도달하기 힘들어집니다. 그 결과 우리의 눈에는 파장이 긴 붉은 계열이 더 많이 도달하게 되어 보랏빛 하늘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12일 오후, 수도권과 도호쿠 지방 등의 13개 광역지자체에 '폭우 특별 경보'를 발표하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폭우 특별 경보는 경보 중 가장 높은 단계인데, 기상청은 특별경보 발표를 기다리지 말고 긴급 피난하라고 할 정도로 상륙 전부터 난리가 아니였습니다.

 

 

이번 태풍 19호 ‘하기비스’는 피해가 막심했습니다. 각지에서 연간 강수량의 30~40%에 해당하는 비가 하루, 이틀 사이에 쏟아졌습니다. 인기 온천 관광지인 하코네마치에는 48시간 동안 1001㎜의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역대 최대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피난권고’ 대상은 무려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각지에선 산사태가 속출했고, 하천이 범람해 엄청난 주택피해가 있었습니다. 또한 열도 중심부를 훑고 지나가면서 30명 이상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고 합니다. NHK 보도에 따르면 13일 오전 5시30분 기준으로 인명피해는 사망자 4명, 행방불명자 17명, 부상자 99명으로 집계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수도권과 시즈오카 등에서 모두 23만 이상의 세대에 정전이 이어졌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철도와 지하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는 등 교통이 마비되었습니다.

 

더욱이 이번 태풍이 후쿠시마를 지나면서 폭우때문에 원전 주변에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갈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는데요. YTN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가 태풍 영향권에 든 12일 오후 4시55분쯤 원전 2호기 폐기물 처리동의 오염수 이송 배관에서 누설이 발생했음을 알리는 장치의 경보가 울렸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도쿄전력은 실제 누설이 발생했는지, 누설 경보 장치의 작동이 태풍과 관련 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원전 전체의 오염수 이송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은 원전 주변에 비가 내리면 지하수로 스며들어 오염수가 되고, 이를 완벽히 차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데요. 그 때문에 이번 태풍으로 오염수가 늘어나면 일본 정부가 해양 방출의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태풍이 일본을 강타한 것이 속시원하긴 하나, 한편으로는 일반 서민들이 많은 피해를 보기도했고, 원전 오염수 누설이 걱정되기도 하는 그런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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